[앵커]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할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측은 이른바 고영태 녹취 파일을 분석해 증인 신문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대통령 출석을 여부를 놓고 시기가 언제일지 궁금해하는 보도가 많은데 대통령 측에선 아직 검토하는 단계가 아니다 그런 얘기가 나온 거군요?
[기자]
대통령 측 대리인단 내부에서 현재로썬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 검토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출석은 구체적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앞서, 국회 측 대리인단은 내일까지 헌법재판소에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대통령 대리인단에 요구했는데요,
대통령 측의 공식적 입장 표명 역시 내일 탄핵심판 13차 변론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측은 또, 대통령 출석을 두고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지연 전략이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하지만 출석 자체는 대통령의 선택권이라면서 언젠가 대통령이 출석할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대통령 측은 또, 출석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현재 헌재로부터 받은 2천여 개의 고영태 녹취 파일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고영태 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전혀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증거'가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누구를 어떻게 제압하고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법까지 들어있다는 건데요.
아직 전체 내용을 다 들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기존에 채택된 증인에 대해 신문을 할 때 어떻게 반영할지가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까지 전했습니다.
또, 고영태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와서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이라며, 필요하면 녹음파일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일부는 법정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고 씨 일행의 개인 비리 의혹이나 사적 대화는 심판 본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자신들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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